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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보다 더 큰 규모! 일본 총리도 참석한 '어른들의 테마파크' 오키나와에 등장

 일본 오키나와에 어른들도 푹 빠져들 수 있는 초대형 테마파크가 등장한다. 오는 7월 25일 그랜드 오픈을 앞둔 '정글리아 오키나와(JUNGLIA OKINAWA)'가 한국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섰다.

 

정글리아 오키나와 운영사 재팬 엔터테인먼트는 24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테마파크의 운영 계획과 한국 시장 진출 전략을 공개했다. 이 테마파크는 오키나와 북부 얀바루 국립공원 일대에 위치하며, 운영 면적 60ha, 총 부지면적 120ha 규모로 도쿄 디즈니랜드(46.5ha)와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54ha)보다 더 넓은 초대형 규모를 자랑한다. 정글리아는 일본 현지에서도 큰 관심을 받아 현지 간담회에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직접 참석하기도 했다.

 

정글리아 오키나와는 나하공항에서 자동차로 약 1시간 30분 거리에 위치하며, 츄라우미 수족관과 세계유산 나키진성터 등 주요 관광지가 밀집한 오키나와 북부에 자리한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나하공항과 테마파크를 오가는 '정글리아 익스프레스' 셔틀버스와 츄라우미 수족관에서 정글리아까지 연결되는 셔틀도 별도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 테마파크는 총 22가지의 어트랙션을 갖추고 있으며, 대표 콘텐츠로는 차를 타고 정글 속에서 육식 공룡 티라노사우루스를 체험하는 '다이노소어 사파리'와 거대한 기구를 타고 대자연 절경을 360도로 조망하는 '호라이즌 벌룬' 등이 있다. 또한 15곳의 식음업장에서는 오키나와 현지 식재료를 활용한 다양한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다.

 


정글리아 오키나와의 가장 눈에 띄는 시설은 단연 '스파 정글리아'다. 이 시설은 지난 1월 31일 기네스 세계 기록에 공식 등재된 '세계 최대 인피니티 탕(Largest Infinity Public Bath)'을 보유하고 있으며, 실내외 온천 시설로 구성되어 있다. 방문객들은 얀바루 산맥과 세계자연유산에 오른 숲속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모든 욕실 및 피부 관리 용품은 오키나와 현지에서 자란 식물 '알파니아 제룸베트'로 만든 제품을 사용한다.

 

카토 다케시 재팬 엔터테인먼트 CEO는 "4시간 거리에 20억 명 시장을 둔 오키나와는 최고의 입지"라며, 정글리아만의 차별점으로 지속가능한 개발모델을 강조했다. 그는 "기존 부지를 자연으로 되돌리는 과정에서 비용을 줄이고 공사기간을 단축했으며, 세계 어디서나 적용 가능한 사업모델로 아시아 전역에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토 다이스케 부사장은 총 700억 엔(약 6570억 원)을 투자해 향후 15년간 약 6조8080억 엔(약 63조8670억 원)의 경제효과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키나와가 매년 약 100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지만, 소비 단가나 체류 일수가 하와이의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관광이 주로 남부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정글리아 오키나와는 이러한 흐름을 바꾸고 북부 지역에 관광 수요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국은 정글리아 오키나와의 핵심 시장으로, 오키나와를 찾는 한국 관광객 비중은 대만(40%)에 이어 두 번째인 20%를 차지한다. 입장료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8800엔(약 8만 2570원), 일본 거주자에게 6930엔(약 6만 5020원)으로 책정되었다. 이는 일본 정부가 7월부터 도입하는 '이중 가격 정책'의 일환으로, 과잉 관광 완화와 추가 수익 확보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쿠보타 신야 홍보 총괄은 "'파워 바캉스(Power Vacance)' 테마로 오키나와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체험과 자연 속 럭셔리를 제공할 것"이라며,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테마파크부터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스파까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자유와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