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어버이날 케이크 충격 민낯... 필름 벗기자 '헉' 소리 나온 이유

지난 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A씨는 어버이날인 5일 SNS에 "어버이날이라 케이크를 사 왔다"며 "커팅을 하려는데 필름을 벗겨내자마자 충격의 도가니"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게시했다. 해당 영상에는 흰색 필름지로 둘레가 감싸여 있고 하얀 난꽃으로 장식된 케이크를 커팅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문제는 케이크의 외관을 감싸고 있던 필름지를 제거한 후 발생했다. 일반적인 케이크라면 겉면에 생크림이 발라져 있어야 하지만, 이 케이크는 겉면에 크림이 전혀 없이 케이크 시트가 그대로 노출되어 있었다. 단지 케이크 층 사이에만 생크림이 발라져 있을 뿐이었다.
영상 속 A씨의 가족들은 "생크림이 발라져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 "너무하네"라며 실망감을 표현했다. A씨는 추가로 "케이크 1층과 2층 사이에도 빵 닿는 부분은 크림이 안 발라져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다만 "그래도 겉에 크림이 없어서 떨어뜨려도 식탁이 깨끗했다"며 씁쓸한 농담을 덧붙였다.
이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확산되자 누리꾼들은 해당 케이크의 가격 대비 품질에 대해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케이크 만들다 잠시 까먹은 것은 아니냐", "나도 제과제빵인인데 옆에 띠지를 두르더라도 크림은 발라야지", "크림은 케이크 산 사람이 따로 휘핑쳐서 발라야 하나", "저게 4만7000원이면 차라리 다른 걸 사먹겠다"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특히 4만7000원이라는 가격이 일반적인 홀케이크 가격대보다 높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실망감은 더욱 컸다. 일부 누리꾼들은 "어버이날 특수를 노린 가격 책정인데 품질은 오히려 떨어진다"며 비판했고, 또 다른 이들은 "특별한 날 가족에게 선물하려고 구매한 소비자들의 마음만 상하게 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제과제빵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홀케이크는 겉면에도 생크림을 발라 마무리하는 것이 기본"이라며 "필름지로 감싸더라도 케이크 외부에 크림 마감 작업은 필수적인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특히 4만 원대의 케이크라면 더욱 꼼꼼한 마무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프랜차이즈 측은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단순 실수일 수도 있지만,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사안"이라며 "신속한 사과와 함께 품질 관리 개선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번 사건은 특별한 날을 위해 구매한 고가 케이크의 품질 문제를 넘어, 소비자의 신뢰와 기대를 저버린 사례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공감을 얻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유사한 경험을 한 소비자들의 사례가 추가로 공유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